이제 유교와 결부된 조선백자를 볼 때 그 예술성에 감탄하면서도 그 그림자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.
내가 톨스토이의 『전쟁과 평화』를 읽은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.동급생들이 흥미보다도 장난삼아 더 계속하라고 해 교수 강의 대신 톨스토이 강의를 했다.
그래서 톨스토이 얘기를 시작했다.생각 있는 독자는 나는 그중에 누구인가를 묻게 한다.상당부분 읽은 후에야 그 책이 장편소설이고.
도스토옙스키는 세상을 궁금해하는 젊은이들의 필독 저자들이었다.『전쟁과 평화』가 나에게 남겨 준 정신적 유산은 계란 속에 잠재해 있는 문학예술이라고 할까.
내가 생각해도 철없는 모험을 했다.
2차 대전 때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패전을 앞두고 실의에 빠졌을 때 독일의 히틀러가 니체 전집을 보내주었을 만큼 니체의 ‘권력의지는 독일적 성격을 지닌 철학자였다.그다음부터는 동급생들 간에 ‘톨스토이 전문가 비슷한 별칭이 생겼다.
레닌·스탈린의 뒤를 추종했던 북한의 현실이 같은 불운을 떠안고 있다.인생의 피할 수 없는 많은 문제를 던져준다.
생각 있는 독자는 나는 그중에 누구인가를 묻게 한다.영·독·불 문학보다 러시아 문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.